레이저 수술을 한지 20일이 조금 넘어갑니다.
물론 수술후 한달에서 한달 반 정도가 지나야 레이저 수술로 인해 빨갛게 된 부위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온다고 하셨지만 날이 갈수록 빨갛게 보이는 정도가 심해져서 너무 신경쓰입니다.
이제는 빨갛다 못해 피멍든 것처럼 검붉게 보입니다. 더군다나 피부표면은 마치 다리미로 눌린 것처럼 보여서.... 쳐다보고 있으면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다 날 지경입니다.(요새는 얼굴 생각하면 잠도 잘 못잡니다...ㅠㅠ)
병원에서 구입한 약도 열심히 바르고 있는데 좀처럼 나아질 기미는 안보이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더군다나 집에만 있는 사람도 아니고 이런 상태로 해서 매일매일 회사까지 다녀야 하니 이만저만 신경쓰이는게 아닙니다.

속상한 맘에 병원에 가서 얘기해도 매번 듣는 얘기는 아직 더 기다려봐야 하고, 진정팩이나 받고 가라는 말씀뿐...
움... 이왕 나온거 그냥 넘어가려다가 한마디 적습니다.
김원장님.
가끔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과 그에 대한 김원장님의 답변글을 읽고 참 자상하게 상담해주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병원에서 직접 대해본 김원장님의 상담태도는 환자의 심리상태를 그다지 고려하지 않고 말씀하시는것 같더군여.
얼마전에 게시판에 올라온 어느 환자의 불만섞인 글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환자도 김원장님의 환자 대하는 태도때문에 엄청 마음의 상처를 받고 글을 올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는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갔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그 환자가 어떤 기분으로 글을 올렸는지 이해가 됩니다.
저도 상담받고난 후 불쾌한 맘에 몇 번씩이나 글을 올리려고 홈페이지게 들어갔었다가 그만둔게 몇 번됩니다.
그냥 글을 올릴수도 있었지만 다소 객관적이지 못한 제 감정 섞인 글로 인해 다른 상담하러 들어온 사람들의 판단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싶어서 썼던 글을 지운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물론 김원장님도 인간인지라 본인이 집도한 수술 결과에 대해서 환자가 불만을 토로할 경우 기분이 좋지는 않겠지요. 또 김원장님이 생각하시기에 아직 좀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환자가 성급한 맘에 불만을 토로한다고 느꼈을수도 있구요.
하지만 설사 그렇다치더라도 최대한 환자가 편안한 맘으로 경과를 지켜볼수 있는 인내심을 가질수 있도록 상담을 해줘야 하는게 의사된 도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을 기분나쁘게만 읽지 마시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신 후에 원장님의 상담태도에 대해서 한번쯤 되돌아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 부분에 대한 얘기는 이쯤에서 그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정팩과 병원에서 구입한 약이 피부색을 진정시키는데에 별 효과가 없는것 같은데... 혹시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게 있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원래 레이저 한 부위의 붉은 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진해지는게 정상적인 경과인가요?
그런데 지금이 벌써 수술받은지 20일이 경과된 상태이고 이런 상태가 열흘만에 갑자기 좋아질 수 있을지...
그리고 저번 상담시 말씀듣기로 6개월이 지나야 레이저로 인한 붓기가 완전히 빠진다고 하셨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얘기도 솔직히 수술받기전 상담시에는 못들었던 얘깁니다. 만약 그렇게 오랜 기간이 필요할줄 알았다면 어쩜 수술받는걸 다시 한번 생각해봤을 수 있었겠죠.
암튼... 지금 더 글을 썼다간 감정적인 글밖에 안될것 같아서 이만 쓰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오늘부터 현재 제가 가입해있는 쌍커풀 관련 동호회에 본 병원에서 레이저 수술을 받고난 후의 경과 사진(제가 디카로 직어뒀던...)을 올려서 앞으로 수술받고자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저처럼 이미 수술 받고난 후에 후회하는 환자들이 없도록....
그럼 수고하세요...